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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동뉴스] 삼성전자, 노사 단체협약…창사 52년 만에 첫 결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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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로고스 |
작성일 | 21-08-13 08:42 |
4개노조 모두 참여해 합의 9개월간 30여회 교섭 성과 "근로자 의견 적극 반영 삼성 노사문화 새 전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을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노사가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며 노사관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무노조 경영 폐기'를 선언한 지 1년3개월 만이다. 재계에서는 단체협약 체결을 계기로 노사관계 개선을 넘어 준법 경영과 사회적 책임 강화 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공동교섭단에는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삼성전자에 설립된 4개 노동조합이 모두 참여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상호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사화합 공동 선언'을 발표하고,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11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9개월 동안 3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인 끝에 지난달 30일 총 95개 조항의 단체협약안에 잠정 합의했다. 합의 내용에는 노조활동 보장을 위한 노조사무실 제공과 유급 조합활동 시간 보장을 포함해 산업재해 발생 시 처리 절차, 인사 제도 개선 등이 담겼다. 삼성전자 노조는 이달 4~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해 96% 찬성률로 단체협약을 추인했다.
재계 관계자는 "단체협약 체결은 노조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약속이 실현된 것"이라며 "이 부회장 복귀와 단체협약 체결을 계기로 근로자 의견을 경영에 적극 반영하는 방향으로 삼성의 노사문화가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 매일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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