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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동뉴스] 40도 폭염에 노출된 건설노동자들…"휴식 공간 필요“
작성자 로고스
작성일 21-07-29 08:37

윤미향 의원 현장 방문·간담회"쉬는 시간에도 임금 보장해야" 

 

 

기록적인 폭염 속에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 노동자들이 휴게시설 확충과 이상기후를 고려한 공사 기간 산정 등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2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미향 의원 주최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과 노조, 정부 관계자 등은 이날 서울 동작구 흑석동 리버파크자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열린 간담회에 앞서 현장을 돌아보며 노동 실태를 확인했다. 이날 흑석동은 폭염 특보가 발효된 상태로, 낮 최고 기온이 36도로 예보됐다.

 

건설 노동자들은 땡볕이 내리쬐는 옥외 공간에서 마스크와 안전모, 장갑 등을 착용한 채 무거운 철근을 옮겼다.

 

곳곳에 그늘막과 냉방기를 갖춘 휴게공간이 있었지만, 온도계로 측정한 현장 기온은 그늘막 아래조차 40도까지 치솟았다. 철제 계단의 난간은 맨손으로 잡을 수 없을 만큼 뜨거웠다.

 

박중용 노조 서울지부 동남지대장은 "건설 노동자들은 1시간만 작업해도 땀으로 속옷까지 다 젖는다"면서 "샤워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넉넉히 만들어주면 뽀송한 옷으로 갈아입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악한 중소 현장은 휴게 공간이 거의 전무하다"면서 "큰 공사 현장만 보지 말고 작은 곳에도 방문해서 건설 노동자의 현실을 봐야 한다"고 했다.

 

강한수 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폭염뿐 아니라 이상기후가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결국 공사 기간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요인"이라며 "이상기후 등을 모두 고려해 공사 기간을 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설 노동자들은 정해진 공사 기간에 따라 임금을 받는데, 폭염·폭우 등으로 작업을 하지 못해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경우 그에 따른 임금 보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노조는 설명했다.

 

무더위가 가장 심한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전국 건설 현장에서 공사를 중지하도록 한 정부 대책이 제대로 시행되려면 임금 보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미향 의원은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에 노동자들을 쉬게 하려면 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작업 중지권을 발동하지 않는 원인은 작업 시간 때문이고, 결국 임금 문제(와 연결된다)"고 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국가인권위원회는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건설 현장의 편의시설을 확대하고,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경우 감소한 노동자의 임금을 지원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

 

노조와 윤 의원 측은 이외에도 열악한 식사 환경과 주휴수당,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와 내국인 노동자 간 임금 차이로 인한 고용 불안 등에 대해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노동부 사무관 등 정부 관계자들은 관련 부처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