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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노동뉴스] 작년 산재 사망자 882명…'건설업·50인 미만·추락' 패턴 여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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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로고스 |
작성일 | 21-04-15 08:15 |
열 중 네명 꼴로 60세 이상…외국인은 전체의 10% 2019년 최초 800명대 진입·감소 폭 최대였지만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 영향으로 작년 27명 도로 증가 고용부 "올해 20% 감축, 가장 중요한 지상과제"
지난해 이천 물류창고 화재 등으로 산업재해 사고사망자가 882명으로 전년 대비 27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현장의 50인 미만 사업장 내 추락·끼임 사고 위주로 발생'하는 패턴은 반복됐다. 6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했고, 외국인도 10%를 웃돌았다. 정부는 올해 목표인 감소율 20%를 "가장 중요한 지상과제"라고 표현하며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14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 자료를 보면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27명 늘었다. 2019년에 '최초 800명대 진입·역대 최대인 116명 감소(감소율은 -11.8%)'를 달성했다가 도로 늘어난 것이다.
상시 근로자 1만명당 산재 사고 사망자 수를 가리키는 '사고 사망 만인율'은 2019년과 같은 0.46?이었다. 1만명당 0.46명이 사망했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와 사망만인율이 가장 높았다.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458명으로 전체의 51.9%나 됐다. 전년보다 30명 늘었다. 제조업은 201명(22.8%)로 뒤를 이었다. 사고사망 만인율은 건설업 2.00?, 제조업 0.50?으로 나타났다. 건설업 만인율은 2019년 1.72?보다 크게 늘었다.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에서 402명(전체의 45.6%), 5인 미만에서 312명(35.4%)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3명, 11명 증가했다. 사망만인율은 5~49인 0.49?, 5인 미만 1.04?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 0.04?포인트식 상승했다. 반대로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자 수와 사망만인율은 낮아졌다. 50~299인에서는 131명(14.9%), 300인 이상에서는 37명(4.2%)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해 전년 대비 각각 16명, 11명 감소했다. 사망 만인율도 50~299인은 0.29?(-0.04?포인트), 300인 이상은 0.12?(-0.03?포인트)로 낮아졌다.
재해유형별 사망사고자는 '떨어짐'이 328명(전체의 37.2%)으로 가장 많았다. '끼임'(98명·11.1%), '부딪힘'(72명·8.2%), '물체에 맞음(71명·8.0%), '깔림·뒤집힘'(64명·7.3%)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떨어짐, 끼임, 부딪힘, 깔림·뒤집힘 등 대부분의 재해유형에서 사고사망자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단, 화재(32명), 물체에 맞음(22명)에 의한 사망자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화재의 경우 지난해 4월29일 발생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사고로 38명이 사망한 영향이 컸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639명(72.4%)으로 많았다. 60세 이상으로 좁히면 347명(39.3%)이었다. 2019년엔 60세 이상 사고사망자가 285명이었는데 62명이나 급증했다. 이 연령대의 사고사망자 증가 수는 전체 사고사망자 증가 수인 27명보다 2.3배 많았다.
외국인은 총 94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해 전체의 10.7%를 차지했다. 2019년 12.2%보다는 줄었다. 건설업(46명)과 제조업(38명) 사고사망자가 대부분이었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달 25일 '산재 사망사고 감소 대책'을 통해 "올해 사고사망 20% 감축을 위해 전 부처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 날도 같은 원칙을 유지했다. 올해 산재 사망사고 감축 정책 방향은 ▲사망사고 발생 위험 사업장의 안전관리 강화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 지도·감독 강화 ▲사업장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추진 등이다.
김규석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올해 산재사고 사망 20% 감축은 고용부의 가장 중요한 지상과제로, '떨어짐'과 '끼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 감축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기업들도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원년이 되도록 안전경영 확립에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출처 : 아시아경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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